집안의 무관심 속 외롭게 자라온 김하준, 그리고 그런 그의 곁을 항상 지켜주는 이웃집 형 서우진.

하준에게 우진은 때론 친형이었고, 때론 아빠처럼 빈 곳을 채워주는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준은 그에게 돌봐줘야 할 아이가 아닌 남자로 여겨지고 싶다.

“나 형 좋아해.”
“형도 하준이 좋아해.”
“아니. 난 형 남자친구 하고 싶어. 형 애인하고 싶어.”

그러나 우진은 자신에게만 꽂혀 있는 하준의 애정이 그가 조금 더 넓은 세상에 나가게 된다면 다른 곳을 향하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그저 아이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만이 제 역할일 뿐.

“형, 앞으로도 간섭 많이 해줘.”

과연 하준은 이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