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품개요
장르 : 로맨스
작가 : 반드르미
키워드 : 가상시대물, 동양풍, 첫사랑,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왕족/귀족, 순정남,
동정남, 순진녀, 엉뚱녀
작가 : 반드르미
키워드 : 가상시대물, 동양풍, 첫사랑,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왕족/귀족, 순정남,
동정남, 순진녀, 엉뚱녀
작품 소개
잠행을 핑계로 권태를 해소하는 황제 태정헌. 속이려는 사람만 있지 속는 사람이 없을 정해아의 남장. 호기심으로 시작한 서책방의 밀회가 결국은 황제를 잡는다.
입덕부정기를 지나 당과처럼 달콤한 첫사랑의 맛에 빠진 황제는 발칙하고 맹꽁한 여인에게서 헤어나지 못한다. 첫사랑이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래서.
* * *
“신첩을…… 놓아주소서.”
그림자를 비껴간 달빛이 흐느끼는 해아를 뒤덮었다. 오늘따라 잔인한 이 여인은 새파란 월광을 이불 삼아 한참을 울었다. 그 시간 내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정확하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울음이 잦아들 즈음에야 겨우, 차분한 척 물었다.
“다 울었느냐.”
천천히 상체를 숙여 해아의 어깨를 잡았다. 엎드린 그 몸을 단단히 안은 채 일어나 바로 섰다. 그리고 나직하게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가자.”
“폐하…….”
해아의 눈빛이 퍽 간절했다. 하지만 들어줄 수 없었다. 애처롭게 날 불러도 소용없었다. 어떤 미친놈이 제 첫사랑을, 그것도 이미 혼인하고 초야까지 치른 부인을 보내줄까.
“그대가 살 곳은, 황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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