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솔플 할 수 있을까
작가: 강냉이뻥튀기
키워드: 현대물, 게임물, 미남공, 연하공, 존댓말공, 다정공, 짝사랑공, 내숭공, 연상수,
미남수, 단정수, 능력수, 무심수, (공한정)다정수

친구의 영업으로 별생각 없이 시작한 모바일 RPG, 오르비스 사가.
영업한 친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게임을 접고 난 후에도 관성적으로 플레이를
이어 온 결과, 차정서(수)는 어느덧 게임의 고인물이 되어 있었다.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차정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금의 길드원들에게
아주 만족하는 상태.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신경 쓰이는 사람이 생겼다.
언제부턴가 랭킹에 나타나 1위를 차지하는 정체불명의 유저, 세피르.
소위 인성질로 여겨져 유저들이 잘 쓰지 않는 이모티콘 기능을 제게 보내기에
시비를 거는 건가 경계했는데, 돌아온 건 친구 신청이었다.
그후, 세피르의 수상쩍은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
[qwerty]: 저 역습 주말에 가보려는데
[세피르]: 저용

[혹시 길마님 그때 시간ㄷ|]

갑작스러운 채팅에 가로막혀 미처 전송하지 못한,
미완성인 문장 끝에서 커서가 애처롭게 깜빡이고 있었다.

*
[세피르]: 쿼티님
[qwerty]: 네?
[세피르]: 저도 보물 뽑을테니 좋은거 뜨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qwerty]: ??
[qwerty]: 좋은거 득템하세요
[세피르]: 네ㅎ.ㅎ

*
[귓속말] 세피르: (시안_초롱초롱)

…과연 차정서는 앞으로도 평온하게 솔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