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놈

소설 작품개요
장르 : BL
작가 : 이비도
키워드 : 오메가버스, 조직/암흑가, 사건물, 재회물, 애증, 미남공, 조폭공, 재벌공, 능글공,
혐성공, 다정공, 계략공, 미남수, 조폭수, 강수, 무심수, 도망수, 단정수
작품 소개

2000년대, 바다를 낀 남부 지방 영포시.
영포시 유흥가를 잡고 있는 구공파의 말단이자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무영은 어느 날
서울을 주름잡고 있는 청신회에서 큰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맞딱뜨린 ‘권 실장’이라는 남자.
평생 거칠고 사나운 사내들 사이에서 굴러온 무영에게 그 남자의 상판은 조폭이 아닌
기생오라비가 따로 없다.
조직 서열에서 밀려난 무영은 하릴없이 권 실장의 감시를 맡게 된다.
그리고 청신회에 의해 구공파 구역이 모조리 정리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데.

“한 번만 더 재고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재고해 주시면 제가 뭐라도 하겠습니다.”

그는 제 구역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인다.
그때, 권 실장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 돌아온다.

“날 어떻게 모실지 생각해 와요.”

무영은 이 바닥만 아니었다면 절대 엮일 리 없을 남자와의 거래에 응하기로 하는데.

*

“말이나 좀 예쁘게 하면 곱게 봐주려고 했는데.”

그의 손이 뺨을 훑으며 지나갔다.
이윽고 입술 언저리에서 멈췄다.
권재오는 피딱지가 오른 무영의 상처를 확인했다.

“이무영 씨는 정말 성한 곳이 없네.”
“…….”
“본인이 미끼가 된 줄도 모르고. 사람이 참, 순진하다 해야 할지,
효심이 지극하다 해야 할지.”
“…….”
“앞으로 누가 입에 뭘 처넣는다 하면 곱게 받아먹지 마요. 알았어요?”

약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X을……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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