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품개요
작가: 히비에
키워드: 현대물, OO버스, 가이드버스, 오메가버스, 미인공, 분리사망공, 유리멘탈공,
울보공, 귀염공, 츤데레공, 집착공, 초딩공, 복흑/계략공, 짝사랑공, 절륜공, 우성알파공,
에스퍼공, 미인수, 단정수, 다정수, 헌신수, 외유내강수, 베타수, 가이드수,
차원이동/영혼바뀜, 초능력, 일상물
작품 소개
언제, 어디서 갑자기 열릴지 모르는 균열과 그 속에서 튀어나오는 괴물들이 나오는 세상.
S급 에스퍼의 B급 가이드로서 순탄하고 평범한 이능력자 생활을 하던 이온(수).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내 에스퍼의 상태가 이상하다. 긴 이야기 끝에 내린 결론은,
자신이 평행세계를 넘어왔다는 것.
문제는 이곳에서의 비안과 자신의 관계가… 썩 좋지 못해 보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7년 째 98%라는 높은 매칭률을 유지하던 본래 살던 세계와는 달리
이곳에서의 비안과 자신은 겨우 76%의 매칭률로, 점막 가이딩까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나 기고만장한, 여우 같던 내 에스퍼는 어디가고 동갑이란 게 의심스러운 울보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껌딱지와 함께하는 생활이 그렇게 시작됐다.
얼굴만 같을 뿐 같은 점이 없는 비안이의 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고, 힘들다.
그래도,
“좋아해.”
“많이 피곤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사랑해, 온아.”
이 에스퍼. 지난 7년 간 봐왔던 그 하비안이랑은 다르게 조금 귀엽다.
그래서 눈이 가고,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
“기억이 안 나?”
“그래, 기억이 안 나. 내 마지막 기억은 쉬는 날이라서 집에서 계속 있다가 침대에 누운 게
마지막 기억이야.”
“……또 무슨 수작이야.”
수작? 한참을 기다려 주니 열린 입에선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나왔다.
내가 왜 너한테 수작을 부려? 수작이란 게 우리 사이에 일어날 수 있나?
“이번엔 기억을 잃어버린 척이야? 내가 믿을 것 같아? 이렇게 기억 잃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안심시켜 놓고 도망가려고? 짜증 나니까 적당히 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