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작품개요
장르 : BL
작가 : 은도담
키워드 : SF/미래물, 현대물, 구원, 인외존재, 대형견공, 미남공, 귀염공, 병약수,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재회물, 애절물
작가 : 은도담
키워드 : SF/미래물, 현대물, 구원, 인외존재, 대형견공, 미남공, 귀염공, 병약수,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재회물, 애절물
작품 소개
이유를 알 수 없이 동료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나를 죽이려드는 그들에게서 달아나던 도중 인간을 해치는 델타 종을 마주쳤다.
동료들이 델타 종에게 무참히 죽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았고,
이제는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돌아봤을 때는 가슴이 아리도록 따뜻한 눈빛이었다.
‘그것’은 천천히, 천천히 내게 다가와 나를 조심히 들어 안았다.
나의 뒷머리를 커다란 손으로 감싸고, 늘어진 내 머리에 제 뺨을 애틋하게 기대었다.
내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듯이.
*
뭘 하나 보니까 구석에 놓인 가방을 끌어안고
내 앞에 딱 버티고 서서 고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같, 같이, 가자고?”
절대 안 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내 속마음을 들킨 모양이다.
‘그것’의 눈빛이 심술 맞아졌다.
내가 이전에 투명하게 그은 선 부근에서 거리를 지키며 떼쓰듯 옷자락을 흔들어 댄다.
“에휴.”
하긴 이렇게 대놓고 워프 장치를 만지작거리는데 떠날 걸 모를 수가 있나.
아니, 그래도 그렇지. 날 주워서 먹여 주고 챙겨 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정말 정상적이지 못하다. 나는 어쩌지 하며 잠깐 고민했고, 그냥 둘러대듯 항복하는 척했다.
“알았어. 같이 가.”
그 한마디에 ‘그것’은 해사하게 웃음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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