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절하게

소설 작품개요
장르 : BL
작가 : 클나무
키워드 : 현대물, 리맨물, 재회물, 삽질물, 구원, 미남공, 다정공, 짝사랑공, 후회공,
미인수, 짝사랑수, 무심수, 단정수, 자낮수
작품 소개

이희준은 짝사랑하던 강현과의 인연을 지독하게 마무리 짓는다.
기다림과 부재, 그리고 눈물로 포기해버린 마음.
그렇게 더는 가망이 없다고 여겨 잊기로 다짐한 강현을,
4년 만에 러시아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거기다, 술에 전 강현과 몸을 섞고야 마는데…….

“하아……, 한수현. 수현 씨?”

그날 밤, 4년 전에 끝난 줄 알았던 첫사랑이 비로소 끝났다.

*

“이젠, 됐어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냥 서로 즐긴 거로 하고 끝내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고 일이나 합시다, 우리.”

흔들리는 눈동자로 희준을 응시하던 강현의 눈빛에
덮쳐든 혼란이 점점 거세게 변해갔다.
강현은 그제야 희준이 지나듯 언급한 ‘특정 부분에서라면 사과할 필요 없다’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술로 뿌옇고 흐릿했던 지난밤의 기억 중 충격적인 사실 하나가,
저 신랄한 말 뒤에 불쑥 고개를 들어 올렸으니까.

‘하아……, 한수현. 수현 씨?’

분명 제 아래에 깔린 남자를 보고 강현의 목소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강현이 사과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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