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도 산재가 되나요

소설 작품개요
장르 : BL
작가 : 채지안
키워드 : 현대물, 배틀연애, 애증, 미남공, 초딩공, 순진공, 헌신공, 미인수, 까칠수,
계략수, 순정수, 전문직물, 정치/사회/재벌, 서브공있음, 시리어스물, 코믹/개그물, 피폐물
작품 소개

“축하합니다. Lot 넘버 3, 이유환의 <점과 선> 61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경매봉 소리가 유쾌하게 울려 퍼졌다. 갤러리 스프링의 수석 큐레이터 민이삭은 VIP실에 앉아 쓰게 웃었다.
억 단위의 작품을 구매하고, 서류에 결재하지만 민이삭의 집에는 그 그림을 걸어놓을 만한 벽도 없다.
갤러리 스프링의 수석 큐레이터 민이삭은 7평짜리 오피스텔 월세를 사는 소시민이다.
화가를 꿈꾸었으나 실패하고 큐레이터가 된 그의 앞에 고등학교 동창 남궁트리가 갤러리의 새로운 관장으로 나타난다.
낙하산에 졸부 티를 팍팍 내는 남궁트리와 업무를 위해 때로는 몸을 파는 민이삭은 서로를 경멸한다.

그러다 전시회를 앞두고 싸우던 도중 남궁트리는 민이삭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마는데,
그의 우는 모습을 보고 평생 가망 없으리라 여겼던 발기부전이 해결되어 버렸다.
이게…… 어찌된 일?

*

“혹시 저 좋아하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민이삭을 보고 예쁘다거나 꼴린다거나 만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 자는 것을 생각만 해도 눈에서 불똥이 튈 것 같다. 그러나 예쁜 그림을 보거나 인기 연예인을 대상으로도 그런 감정을 품지 않나? 그것만으로 좋아한다는 감정이 될 수 있을까? 좋아한다는 건, 뭐랄까, 그…… 좀 더 숭고한 느낌 아닌가?
“아니. 아닌데.”
“확실해요?”
“응. 확실해. 내가 왜 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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