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심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소설 작품개요
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얄라셩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풍, 차원이동, 전생/환생, 영혼체인지/빙의, 초월적존재, 조신남,
다정남, 짝사랑남, 순정남, 뇌섹녀, 능력녀, 계략녀, 무심녀, 로맨틱코미디, 시리어스,
성장물, 힐링물, 여주중심, 이야기중심
작품 소개

길 가다 주운 돌멩이 하나가 사람 심장일 줄 누가 알겠나. 그것도 흑막의.
빙의 59회, 차원이동 127회, 환생 185회, 회귀 273회. 겪어본 종족은 인간, 요정, 인어, 신,
드래곤, 정령 및 기타 등등.
도합 인생 644회차의 웬디는 오늘도 평화롭게 일상을 보내던 중, 길가에서 반짝이는
돌멩이를 하나 발견하고 덥석 집어버리고 만다. 그것이 훗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꿈에도 모르고.

“그러니까 지금…… 뭐라고요?”
공작이 짜증스럽게 미간을 구겼다.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여서 되물었던 건데 앞에 앉아 있던 그는 답답했는지 벌떡 일어나
다가왔다.
그가 앉아있는 웬디의 앞에서 상체를 숙이고 위협적으로 말 한 자, 한 자에 힘을 주어
다시 말했다. 그녀를 위한 배려 같은 건 아니었고 그냥 분노로 글자가 끊기는 것이었다.
“지금, 네 몸속에, 녹아든, 그 돌이, 내, 심장이라는 말이다.”
“…….”
“한 마디로 이제 네 몸이 곧.”
“…….”
“내 목숨이다. 알겠나?”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그 말은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끝내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놀라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왜 하필 자신인지, 이 남자가 지지리도 운이 없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했다.
이성적인 이해를 포기하고 사정이 있겠거니 넘기고 나자 곧 그에게 무어라 말해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공작은 웬디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짧게 말을 고른 웬디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저기… 그럼…… 안 되셨네요…….”
공연히 진심을 담아 한 말이었는데 공작은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눈썹을 틀었다.
방금은 웬디가 이해를 못하더니 이번에는 남자 쪽이다.
어째 아까부터 대화가 끊어지는걸로 보아 둘은 영 잘 안 맞는 대화 상대인 듯했다.
“무슨 뜻이지?”
다행히 질문은 방향이 옳았다. 웬디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깔끔하게 대답했다.
그게, 제가.
“시한부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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